Boosting by negative emo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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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xiv:1101.6268 Fig. 2, Fig.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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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xiv:1011.4459 Fig. 2

오늘 흥미로운 논문을 두 편 발견했는데,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인터넷 공간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담긴 의견이 있는 곳일수록 사람들은 더 모이고, 더 폭발적으로 상호작용한다는 것. 그냥 그렇다고 우긴 것이 아니라, 논문별로 다음의 자료를 수집, 분석해서 주장했음.

  • 2009년 2월부터 4월까지 877,841명의 이용자가 올린 1,195,508개의 글과 1,646,153개의 댓글: Arxv:1011.6268
  • 2005년 6월부터 2009년 6월까지 18,045명의 이용자가 BBC Message board의 Religion & Ethics 코너와 World/UK News 코너에 올린 97,946개 글과 해당 글에 달린 2,474,781개 댓글: Arxv:1011.5459

그런데 이 논문을 읽으면서 얼른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엘리아스 카네티’. 이분이 50년 전에 ‘군중과 권력’이라는 책을 냈었는데, 아마 지금과 같이 인터넷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활개치는 시대에 살아 계셨으면 이렇게 썼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음.

오늘날에도 인터넷을 통해 만인이 공개처형에 참여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서 하는 참여는 여러모로 과거보다 편리하다. 사람들은 조용히 집 안에 앉아서 접하는 수백 가지 상보(詳報)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을 골라 세밀하게 읽는다. 사람들은 형의 선고에 대해서도, 그 처형을 올린 사람에 대해서도, 그 글을 게재한 인터넷 서비스 사이트에 대해서도 아무런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 사람들은 모든 것이 끝난 후에야 박수를 친다. 죄의식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 오늘날엔 처형에 관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옛날에는 처형을 보기 위해서 몇 시간씩 걸어와야 했고 제대로 보지 못하기 일쑤였다. 추적 군중은 오늘날 인터넷 이용자라는 형태로 존속하고 있다. 그것은 더 온건하고, 또 현장으로부터의 거리 때문에 더 무책임해진 추적 군중이다. 가장 비열한 동시에 가장 안정된 군중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이 군중은 집합할 필요가 없으므로 와해의 두려움도 없다. 게다가 매일매일 인터넷에는 다양한 처형 이야기가 실린다.

위의 글은 ‘군중과 권력’ 68-69쪽(바다출판사, 2010)의 내용 일부를  ‘신문’대신 ‘인터넷’으로 치환한 글임.